한국해사협력센터(센터장 홍순배)는 6월 10일 서울 한국해운협회 대회의실에서 ‘국제해사기구(IMO) 온실가스 중기조치 대응’을 주제로 선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해양수산부 주최로 한국해사협력센터와 한국해운협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선급, 울산항만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 소속 전문가들과 6개 국적선사의 대표 및 임원들이 함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IMO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승인된 온실가스 중기조치 이행에 대비하여 국적선사의 실질적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와 업계 간 협력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중기조치 시행에 따라 선사가 부담하게 될 부과금(Remedial Unit, RU)의 영향·규모와 함께, 현시점에서의 현실적인 대응책으로 주목받는 바이오선박유의 사용 경험 및 원료 수급 방안이 중점으로 논의됐다.

참석한 선사 대표들은 “중기조치는 단순한 기술 규제를 넘어 금융, 연료, 화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로, 현시점에서 친환경 대체연료 선택에 관한 의사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친환경 대체연료의 높은 비용을 고려할 때 에너지효율 향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나, 현재 적용 가능한 기술들은 그 효과를 정량적으로 입증하거나 보증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아울러, 이미 시행 중인 탄소집약도지수(CII)에 더해 온실가스 연료집약도(GFI) 등 규제가 중첩되면서, 규제 체계의 복잡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관계기관들은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의 공급망 구축 현황을 공유하고, R&D를 통한 실증 기반 연구를 확대함으로써 기술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해양진흥공사는 “기존의 선박금융 지원 중심에서 추가적으로 친환경 연료 인프라 투자까지 금융지원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 최성용 해사안전국장은 “국제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우리 해운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정부도 탄소중립 달성과 해운산업의 경쟁력 유지를 병행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