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백령도, 연평도, 덕적도 등을 운항하는 연안여객선사인 고려고속훼리(주)(대표이사 김승남)는 “해상용 경유 최고가격제가 여객선사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는 실질적인 지원책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객선은 육상 차량과 달리 정해진 항로와 운항계획에 따라 운항한다.
특히 면세 경유(0.05% MGO)를 사용하는 연안여객선은 운항 횟수와 항로 등에 따라 유류 공급량과 사용량이 결정되므로,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고 하더라도 공급량이 임의로 크게 늘어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 연안여객선사 유류 소모량 비교
2026년 1분기 유류 소모량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면세유 중 경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전년 동기(58%) 대비 오히려 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안여객선사의 2025년 1분기 전체 유류 소모량은 25,187㎘이며, 이 가운데 경유(0.05% MGO)는 14,727㎘로 전체 면세유의 58%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2026년 1분기 전체 유류 소모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25㎘ 증가한 28,713㎘였고, 이 중 경유(0.05% MGO)는 15,572㎘였다.
전체 면세유에서 경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54%로 전년보다 4%p 낮아진 셈이다.
또한 최고가격제가 본격 시행된 3월27일부터 4월16일까지의 유류소모량은 3,638㎘으로 전년 동일기간(3,487㎘) 대비 104% 수준을 나타내며 큰 변동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고려고속훼리(주)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회사의 2026년 1분기 경유(0.05% MGO) 소모량은 2025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81.1㎘ 증가한 2,759㎘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운항 여건에 따른 정상적인 범위 내의 변동이다.”라고 설명했다.
◆해상용 경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라 비용 절감 효과
최고가격제는 고유가 상황에서 선사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고 안정적인 항로를 유지하는 실질적인 안전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연안여객 업계 관계자는 “최고가격제가 선사 경영에 숨통을 틔워준 것은 사실이나, 노선과 운항 횟수가 정해진 여객선 구조상 유류비 지원이 과도한 유류 사용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면서 “이 제도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되었으나 이마저도 선박용 중유에 대해서는 제외되고 있으며, 또한 해상 경제활동에 사용되는 어선 및 화물선과 육상 대중교통 수단(버스, 택시)에는 유가보조금을 연동하여 지원 중이나 유일하게 해상 대중교통 수단인 연안여객선만 제외되어 있다. 이는 형평성 측면에서도 전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러한 실정에 처한 여객선 업계의 운임인상 요구 등을 소비자 물가상승 억제, 서민경제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항로단절 방지를 위해서라도 타 대중교통 수단과 동일하게 유가연동보조금 제도의 즉각적인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