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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치밀한 정책 대응과 연대 통해 제도 개선 결실 맺을 것”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배수봉 위원장 직무대행
기사입력 2026-01-04 오후 5:59:00 | 최종수정 2026-01-04 17:59        
존경하는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조합원 동지 여러분,

도전과 변화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준비하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조합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바다 위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해 온 선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2025년 한 해는 결코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제도 변화의 파고 속에서 연맹은 개인의 이름이 아닌 조직의 책임으로, 흔들림 없이 선원의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에 집중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외국인선원 관리지침 개정 문제와 관련해, 성급한 제도 시행이 현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와 사측에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습니다.

그 결과, 개정 지침의 시행을 1년간 유예하는 성과를 거두며 제도의 보완과 현장 적응을 위한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노·사·정이 함께 책임 있는 제도 운영을 고민한 결과였습니다.

또한 외국인 어선원 근로여건 개선과 관련한 노사정 합의 이행에도 차분히 대응해 왔습니다.

2021년 12월 노사정은 2026년부터 내·외국인 선원에게 동일한 최저임금을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선원에게 무상 제공되던 숙식비를 합리적 범위 내에서 공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수협중앙회가 추진한‘외국인 선원 숙식비 공제기준 마련 연구용역’이 2025년 착수·중간·최종 보고를 거쳐 기준안을 도출했고, 노사는 이를 토대로 합의에 이르러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내항상선 선원 비과세 급여액 확대는 국회 논의의 문턱까지 이르렀으나 끝내 법안 통과에는 이르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이 남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2026년에는 보다 치밀한 정책 대응과 연대를 통해 반드시 제도 개선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제2회 선원의 날은 선원의 존재와 가치를 사회에 다시 한번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선원 페스티벌과 전국 항·포구 커피차 이벤트, 기념식과 연계 행사를 통해 선원과 가족을 위로하고, 선원주간이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 기간으로 자리 잡도록 힘썼습니다.

아울러 해사노동협약 개정 논의 참여, 어선원 직접지불제 개선, 어선원 재해보상 제도 보완, 대언론 홍보 활동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선원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확산시키는 데 힘써 왔습니다.

선원 자녀를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 출어 현장을 찾아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복지활동도 추진했습니다. 

양질의 선원 일자리 확보와 고용 유지를 위한 노동현장 개선 활동은 물론 선원 양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전국에 있는 해양수산계 고교와 대학을 찾아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미래 선원이 될 학생들에게 선원노련의 위상과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오션폴리텍 6급 해기사 양성 교육 과정 등 특화된 교육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선원들이 바다를 찾아 되돌아올 수 있도록 선원노련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역할을 다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2025년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방향을 지켜낸 한 해였다면, 2026년은 그 축적된 노력 위에서 제도적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야 할 해입니다.

연맹은 선원의 노동권과 안전, 삶의 질 개선을 중심에 두고 정책 대응과 현장 활동을 더욱 치밀하게 이어가겠습니다.

조직의 상황이 어떠하든, 선원을 위한 길만큼은 흔들림 없이 가겠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의 연대와 참여가 그 길을 밝히는 가장 큰 힘입니다. 

병오년 새해에는 바다 위와 삶의 자리마다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길 바라며, 뜻하시는 모든 일에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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